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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즘 무턱대고 책을 읽고 있습니다. 어째서인지 작년 고1 겨울방학 때보다 훨씬 여유로워진 듯한 느낌이라서 참 묘하게 스스로 우습네요.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를 들으면서, 밑에선 뜨듯한 온기가 올라오고, 한켠으로는 귤 등의 과일이 놓여있고, 읽고 싶은 대로 골라서 책을 읽다가, 눈꺼풀이 감기면 편안하게 잠에 드는… 평소엔 느끼지 못하는 그런 한가한 생활을 일주일 째 하고 있습니다. 이러면 안 되는 건데- 하면서 조금 불안한 마음도 있지만, 에이 공부는 개학 하고나면 할래요 ; 지금 2학년 올라와서 읽은 책 목록 정리하고 있는데 60권 정도 되려나.. 1학년 때는 몇 권인지 모르겠는데, 그때보다 많이 읽은 건 확실할 듯.. 이거, 반성해야 하는 건가? ;;
2. 뭐랄까, 오리지널이 쓰고 싶어(..)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써야 할 커뮤니티 과제도 있고, 5월을 위한 준비도 있고, 저번에 쓰다 만 해리포터 패러렐도 있지만 그래도 뭔가 오리지널을 한번 써보고 싶네요. 지금보다 한창 어릴 때는 몇 개 썼었던 거 같은데 요즘은 그저 그런 것 상관없이 커뮤니티 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서 그곳에만 집중하고 있었는데, 장편 하나 써보고 싶네요. 으하하... 완결 안 낼 거 뻔히 아니까 시작은 안할래요, 해봤자 수능 끝나고가 아닐까 ^_ㅠ 플롯 짜고 하는 건 항상 단편 위주로만 생각해왔어서, 장편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감도 안 잡혀요. 그런데 쓰고 싶어! 지금부터 찬찬히 준비해 볼까 하구요.
3. 흠, 사실 티스토리로 옮기고 나서 방문자수가 두배로 늘어서 조금 겁먹어 있습니다. 뭔가 연결고리가 생겨서 그럴까요, 아니면 리타의 글 때문인가<
4. 선배님에게 고3병이라는 말을 들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스스로 그걸 절감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부딪치고 할까봐 꾹꾹 죽이고 지내고 있어요. 대화만 시작하면 다른 데로 튀어나가 버릴 것 같아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orz.
주요 쟁점은 두 가지. 국사를 해야 한다 vs 하기 싫다
서울대를 가거라 vs 가기 싫다
…그따위 거 알게 뭐야, 하고 버티고 있습니다만.. 국사는 학교에서 배운 게 쥐꼬리만해서 애초에 처음부터 공부해야 하는 과목이라 하려면 이제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전제 때문에 성적 안 나와도 좋으니까 시도는 해봐라는 아버님과, 단순히 그 대학을 위해서 공부를 하고 싶지 않고, 국사는 배우는 건 좋지만 성적이 워낙에 안나와서 낙담만 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라서 하기가 벅찬 저는 시도 때도 없이 마찰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만나면 계속 크르릉 크르릉…. 과는 어딜 가도 상관 없으니 대학은 무조건 저길 가래요, 제기랄. 그러면서 또 한다는 이야기가, '우리 딸은 그런 걸로 스트레스 안 받으니까 괜찮아'... 어,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는 거죠 ;ㅂ;!!
이젠 싸우는 것도 지쳐서 대화를 아예 하려고 하질 않아요(..) 이렇게 해서는 결론이 나지 않는 다는 건 알지만, 어째서 그렇게까지 매달려야 하는 건지 이유를 모르겠는걸.
아 근데 EBSi 수능 국사 선생님은 마음에 드네요 :-D 수능 때문이 아니라면 들어보고는 싶은 수업.
5. 취미, 특기. 장래희망, 희망하는 과. 장점, 단점.
선생님께서 위의 것을 적어오라고 종이를 내주셨는데 벌써 한달이 다 되어가도록 적어내질 못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도 이젠 뭐라고 해야 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힘내자 (........)
6. 주변에서 친구들이 부모님과 트러블이 많은 것 같은데 (공부 좀 해라! 라는 걸로) 저는 요렇게 놀고 있으면서도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근 한 달이 넘도록 들은 기억이 없어요 ㅇ<-< 어째서 다들 알아서 잘 할거라고 착각하고 계신걸까..ㅠㅠㅠㅠ 공부에서 손뗀지 벌써 일주일이 넘었다구요, 누가 좀 잔소리좀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