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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ee:/Diary―

(!!)

은유니 2009. 1. 21. 00:47
1. 요즘 돈을 너무 헤프게 쓰는 것 같아서 자제하고 있습니다. 야자한다고 저녁을 계속 사먹어야 하니까 돈이 이만저만 나가는게 아니네요. 으하하.. 그렇다고 비싼 거 사먹고 그러는 건 아닌데 이렇게 돈이 물 새듯 빠져나가는 건 제가 다 책이라던가, 책이라던가, 책이라던가(..) 아무튼 그러한 것들을 사서 그런 거니까 누구보고 이 굶주린 마음을 토로해야 할지;; 음, 그래도 50%는 문제집이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2. 1월 2일부터 놀토도 없이 지속된 보충학습이 이번주 토요일로 끝납니다. 그래봤자 일주일 쉬고 다시 개학이지만, 씁씁후후. 요즘 계속 아침에 일어나질 못해서 아슬아슬하게 지각을 면하고 있습니다만, 한번 빵 터질 것 같아서 불안하고 말이죠 ^_ㅠ.. 공부하는 양은 얼마 되지 않는데 지나치게 풀어져 있어서 큰일입니다. 누가 고3이라는 자각을 좀 불어넣어주시라.. 300일도 지나고 이제 또 얼마 안가 개학하고, 그러면 3학년 교실로 옮기고, 모의고사 치고 할텐데 이렇게 놀아서 어쩌겠다는 건지 ㅇ<-<.. 영어 공부 좀 하셔야지요, 네? (..) 언어 수리도 이렇게 아슬아슬하게 해서 어쩌겠다는 거니, 외국어 정줄 놓고있는 동안에 다른 거라도 좀 올라가야 정상 아니냐.. 아흑. 기출문제집을 풀고 있는데, 푸는 족족 점수가 가관으로 나와서 암울암울ㅠㅠㅠㅠ

3. 뭔가를 쓰고 싶다는 생각도, 읽고 싶다는 생각도, 보고 싶다는 생각도 강한데 요즘 잠자는 거 만큼 보배가 없네요. 휴일에는 정말 스트레이트로 자버려서(..) 일어나면 오후인건 기본이그, 어쩔 땐 저녁 때 쯤에 일어나있고 요렇습니다. 오라버님께서 고3이실 때 잠 때문에 고생하는 거 보고, 나도 저러면 안 될텐데- 라는 생각을 한 지 꼬박 2년 후에 그 모습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 저는 역시 오빠의 동생이군요...ㅠㅠ 휴일에 토/일 이틀 동안 24시간을 활동을 안한다면 그게 폐인이 아니고 뭐져(..)






나 자신의 한계라든가 어찌할 도리가 없는 일이라든가 이제 그런 것들은 충분히 자각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여기고 애써 부인하려 하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럴 때 종교 같은 거라도 가지고 있었으면 '이건 나의 힘으로 이룰 수 없는 것이다, 신의 섭리에 따를 밖에' 하고 인정하고 수긍하고 수용할 수 있었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전의 과오를 되풀이하게 되는 사람으로 태어났기에, 그래도 아니야, 조금만 더 해보면 달라지지 않을까, 어떻게든 상황이 바뀔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놓아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을 꿈꾸기엔 너무 이르고, 이상이라 치부하기엔 너무 늦어버린 건 아닐까.
때를 알고, 시기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을텐데요. 나약한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는 것일텐데요. 그것을 바탕에 깔고서 그 흙무덤 속에서 싹을 틔울 준비를 해야하는 것이 옳을텐데 바닥을 다독일 기운이 나지 않아 큰 일입니다 :)..

그래서 사람은 사람을 찾게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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