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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며칠 전에 오빠가, 무슨 과 가고싶냐고 물어보길래 뜨끔해서 아무말도 안하고 얼버무렸더니 '국어국문학과?'하고 도리어 그쪽에서 대답을 해서 당황해 버렸습니다. 오빠는 시간 나면 책붙들고 늘어지고, 컴퓨터로 뭔가 끄적이고 있는 저를 보며 분명 그쪽으로 갈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아니 사실 그렇다고 해서 꼭 내가 그쪽으로 갈 것 같아보이진 않잖아. 한번도 집에서 그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는데 상대편에게 간파당했습니다. 어째서- 라기에 앞서서 '응, 가고 싶어'라고 말한다면 무슨 대답이 돌아올까 잠시 생각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흘러왔네요.

2. 요즘 공부를 많이 하는 것도 아닌데 이래저래 피곤한 일만 있네요. 시험은 벌써 2주 앞으로 다가왔고, 수능도 이제 두달밖에 남지 않았으니까, 공부는 손에 안잡히고 괜히 마음만 심난하고 그렇습니다. 주변에 애들도 요즘 힘이 쭉 빠져서 늘어져 있으니까 괜히 나라도 힘을 내야지 싶은데. 휴일 동안에 내내 놀기만 하고 공부는 안할까 걱정됩니다. 이 와중에 글쓰고, 그림그리고 싶은 내가 미친거지.
1학기 때 성적이 제대로 아주 가관으로 나왔던 영어도 올려줘야 하고-, 다른 것들도 내리지 않게 조심해야 하는데 이번 중간고사 때는 제대로 주르르 미끄러져서 여러사람들에게 실망 안겨줄까봐 걱정됩니다. 으하하.. 이래서 성적이 한번 너무 높게 나오면 더 마음이 심란하다니까 ㅠㅠㅠㅠ..
8월말에 중앙 모의고사를 아주 가관으로 쳐서 언어 외국어 등급이 좀 짱인지라, 이번에 9월에 칠 전국 모의고사는 좀 준비해서 올려야 하는데 이거 내신 공부도 제대로 손에 안잡히는데 어떻게 하죠. 성적받자마자 울음 터져나온 건 살다살다 처음이다 (..) 그렇게 가관으로 나왔는데도 공부 안하는 나 자신이 좀 대단하고 ^///

3. 10월달에 시험치고 나면- 바로 개천예술제 백일장도 있고, 에투겐 과제 마감일도 있고, 그리고 중등종합학예회도 있네요... 끄아, 나 몰라(..) 백일장 두개는 전혀 연습도 안했는데 대체 뭘 써야 할지도 막막하고(..) 에투겐 과제는 누가 같이 하실 분 없으실까!< 그저 요즘엔 조각글 밖에 안써집니다 ☞☜
그러고보니 11월까지 동아리 원고 마감도 있을테니까 그것도 그려야 겠고, 8절지는 너 대체 언제 채색할거니.. 릴레이는 그래도 추석 연휴 전에 넘겨서 마음이 조금 편.. 할리는 없고 나흘안에 넘길거 일주일 끌어서 너무 미안하네요ㅠㅠ..

덧- 인형의집도 미션이 나왔더군요..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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