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처음을 준비하는 것보다, 마지막을 받아들이는 게 힘들다는 건 모두의 공통된 마음일까.
우리의 시대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나태해지고, 모순적이게도 또한 바빠지다 보니까,
그 나태함 속의 빠듯한 생활 자체가 허무로 가득차서 갈수록 흐릿해져가는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큼이나
쓸쓸하고 점점 그 자체가 멀어져 가는 듯 해서 아쉽고 또 슬픕니다.
우리는 왜 어제의 그 햇살을 다시는 볼 수 없는 것일까.
11월 글은 이게 세번째이자 마지막이네요.
그 예전의 열정들이 점점 멀어져 가면서, 결국 전부가 헛된 것이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좋았던 그 웃음들이 사라져가는 게 싫어서, 어째서일까 더욱더 멀어지게 만들고 있어요.
그것은 어쩌면, 예전의 나에게 이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일까.
아아, 역시 나는 영웅이 되기엔 그른 걸지도 모르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