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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찾은 도서관 가는 길엔 어느새 따스한 햇발이 내리고 있었고,
그 손길 사이사이로 개나리 꽃들이 만개하고, 벚꽃 봉오리가 맺혀,
'아!' 하고 나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며 봄의 향기에 나의 심장소리가 반응했다.
단지 그것 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져서,
'이런 하루만 있다면 어떤 세상이라도 살만할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과 함께 뛰노는 꼬맹이 녀석들부터,
연인으로 보이는 남녀 둘과, 우리 또래의 동성 친구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나온 엄마, 아빠, 그런 가족들의 나들이.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모여 운동 게임을 하시고, 그 옆에선 테니스 모임이 한창인..
그 사이로 꽃들은 피어나고, 벌들의 윙윙 거리는 즐거운 날개짓과,
그 사이로 피어나는 웃음과, 그 사이로 스며드는 행복에 겨운 봄날..
따스한 봄 햇살에 저도 모르게 눈을 스르르 감고서,
귀에 꼽힌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잔잔한 노래를 들으며
마냥 그렇게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충분히 평화롭고 아름답잖아.
다른 그 무엇보다도 더 소중한 그 무언가가 여기 이곳에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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