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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ee:/Diary―

Thursday..

은유니 2006. 12. 14. 16:37


당신이 우리를 향해 '실망했다' 라는 말을 하는 순간부터가 잘못이야.
알고있어? 당신들은 우리에게 그런 말 할 자격 없어.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생각이라 해도 할 말은 없어, 그래.
그렇지만.
당신이 그 말을 하는 순간부터,
나는 당신을 선생으로 대할 생각이 없었다는 거 기억해.
좋아하려고 해도 좋아할수가 없네, 나는 모범생은 못되는 타입이거든.
워낙 이기적인 사람이라 싫어하면 끝까지 싫어하게 되는 사람이야.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그래 말한번 잘했다.
그런데 당신은 왜 그따위로 행동하는건데.
더군다나 요즘 고등학교 원서 쓰고 졸업도 얼마 안남았잖아.
그런데 왜 그렇게 벽을 쌓는데, 왜 그렇게 칼질을 하냔 말이다.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를 더 많이 받는다라고,
오늘 강의에서 그러더라.
나, 정말 믿었었는데 그런 사람이었구나.
아아, 그래 그런 사람이었구나.
더이상 누굴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어른이란 모두 그런 존재냐.

선생이란 정도의 위치에 있으면,
그저 아는사람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는 걸 자각하셔야지.



착한 아이가 되고싶었다, 나도.
그렇지만, 이제 더이상 무얼 위해 착한 아이 노릇을 해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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