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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ee:/Diary―

Wednesday, August 23rd, 2006

은유니 2006. 8. 23. 23:36
이미 지쳐버린 걸지도 몰라.


이제 더이상, 어떠한 기대도 하지 않게 된다.
희망도, 열정도, 모두 잊어버린 듯한 기분이 들어.

소중한 무언가를 지금 당장 잃어버려도
'아 그렇구나' 하고 멍한 표정만 지어버릴 것만 같아.
심장을 다쳐도 그냥 웃음지어 버릴 것만 같이 그냥 그런 기분.
이제 더이상, 무얼 믿고 나아가야 할지 모르겠다.

잃어버린 마음은, 어디에서 되찾아야 하지?
시간도, 추억도, 감정도, 생각도 잃어버릴 듯 아슬아슬하다.
비어버린 마음은 어디에서 채워야 하지..?

그래도, 포기하기엔 이르다고 생각하니까.


목숨이 다 하는 그 순간까지 삶이 끝났다고 포기하지 말자.
포기하지 말라, 가 아닌 포기하지 말자. 그래.





조금이라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래.
울지말자, 울지말자. 괜찮아, 아무것도 아니다. 이런것 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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