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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했었던 기억따위 그리워하지 않아도 되고,
힘들었던 기억따위에 좌절하지 않아도 되고,
아파했던 기억때문에 씁쓸한 미소를 짓지 않아도 되고,
철없는 나를 보며 후회하고 되새기지 않아도 되고,
함께했던 모든 추억따위에 눈물 흘리지 않아도 되고,
가슴속에 품은 앙금따위에 분노하지 않아도 되고,
좋아했던 기억도, 사랑했던 그 모든것도 애써 되찾으려하지 않아도 되고,
변화해버린 나와 그 모든것들을 보며 어색해 하지 않아도 되고..

웃음도, 눈물도, 상처도, 아픔도, 행복도, 사랑도, 그리움도, 외로움도,
그 모든것들을 잊어버릴 수 있을텐데...
행복하다는 것보다 잠깐의 힘든 기억에서 오는 아픔이 더 크기에,
심장에 나있는 그 수많은 상처들 때문에 부서진 나의 날개는 주인을 잃고..
꿈도, 희망도 모두 사라져버리듯 그렇게 주저앉아버리고..

난 사실 잃어버리고 싶지 않은데,
다시 시작한다는 말 따위 두려울 뿐인데,

기억따위 모두 사라져버렸으면 좋겠어..
.. 이렇게 말해도 역시 잃어버리는 건, 잊어버리는 건 싫어.
다시 시작할 용기가 없어서 이미 포기해버린 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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