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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3 (1)
정답이 없는 길

가장 참을 수 없는 건, 싫어하고 때론 증오했지만 그래도 미워할 수 없었던 믿고 있던 그 사람이 행했다던 그 행동과, 그 속에서 견디어 왔을 내가 알지 못하는 그 시간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겐 행복이었던 그 삶들이 더 이상 당신에겐 행복일 수 없으리라는 것을, 그리고 그래도 역시 함께하고 싶어하는 것이 내 이기심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나 없고 당신 없는 그 삶이 존재할 수 있으리라는 그 가능성과 그럼에도 삶이 지속되리라는 그 쓰라림이, 뒤섞이고 뒤섞여서, 결국 나는 그 누구도 미워하지 못하고, 그 누구도 원망하지 못하고, 그럼에도 또한 나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고, 그들을 용서하지 못하고, 생각이 멈추지 못하는데 입안과 몸은 굳어서 어떤 말도 어떤 행동도 일으킬 수 없었다. 여전히 그건 내게 무섭고 ..

Yunee:/By.Heart 2012. 9. 23.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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