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 y Luna - 2화. Puella (푸엘라) : 소녀] by.타로 소녀는 말갛게 빛나고 있는 정령들에게 나지막한 노래를 들려주고 있었다. 은은한 달빛처럼 내리쬐는 빛이 우거진 숲을 뚫고 들어가 겨우 닿은 얼굴은, 살짝 내리깐 은빛 눈썹과 그 아래로 투명하게 빛나는 사파이어빛 눈동자 때문인지 깨질 듯 투명해 보였다. 소녀는 분명 그 입술을 굳게 다물고 있었지만, 희미한 음은 정령들이 그녀의 주변을 맴돌 정도로 아름다운 것이었다. 두근두근. 소녀는 갑자기 느껴지는 심장박동과 미세한 통증에 고개를 들었다. 열에 들뜬 듯 심장은 쉴 새 없이 뛰었다. 마치 누군가를 애타게 부르는 목소리 같았다. 소녀는 심장이 애타게 부르는 그것을 찾아 눈을 돌렸다. 그리고 부서지는 듯한 태양빛을 등지고 이쪽을 바라보는..
잃고 또 잃고, 쓰러지고 또 쓰러지고, 다치고 또 다치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 어쩌면, 우스운 이야기일 지는 모르겠지만, 더이상 어떠한 일이 생기더라도 아무렇지도 않을 것 같았다. 비어버린 마음을 다시는 채우지 못할 것만 같았다. 잃더라도, 쓰러지더라도, 다치더라도 그래도 더이상 아플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도, 다시 주저앉아버리는 내 이기심이 우스워. 지금은… 어떠한 일에도 흥미가 없고, 어떠한 일에도 열정이 없다. 꿈을 쫓는 일만큼은, 기쁘고 또 즐거운 일이지만, 이젠 그마저도 힘들어, 정말이지 … 후회만 늘어갈 뿐인데도, 아무것도 안하려 들고, 아무것도 느끼려 하지 않아서… 「그래도, 약속할테니까-」 ―언젠가 말한 적 있었죠 「강해질거니까, 깨지지 않도록 더욱 강해질테니까- 소중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