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그랬냐는 듯이 낙엽은 다지고 어느새 겨울이 되어버렸다. 눈이 내리고, 차가운 공기가 온 몸을 감싸는 조금은 쓸쓸한 계절이... 문득 디카를 꺼내보다 10월에 찍었던, 아직 지우지 않은 가을사진을 발견했다. 10월 28일. 그때는 이렇게 노란색, 빨간색의 단풍잎들이 있었구나.. 학예회가 있던 날, 학교에 들고가 찰칵, 내 디카속에 담겨진 시간 하나. 가을이었구나, 이렇게.. 이런 생각이 문득 들어 나도모르게 피식 실소를 터뜨렸다. 이젠 포근한 그 풍경은 사라지고 외로이 가지만 남아있는데, 이렇게 가을이구나, 이 작은 한장의 사진속 시간은.. ... 길 아래에, 얌전히 쌓여가는 은행잎들을 보며 탄성을 질렀다. 이렇기에 내가 가을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포근한 햇살아래 옹기종기 모여있는 자그마한..
Yunee:/By.Heart
2005. 12. 23.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