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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ee:/Diary―

나는, 그리고 너는.

은유니 2012. 1. 10. 03:27



사람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종종 이따금씩, 아니 실은 자주 한다.
결국 내가 스스로 지쳐 하는 것도 나 자신의 문제에 빠져서 나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기에.


이번 주의 교지는 어쩐지 다들 인터뷰 혹은 대외활동 주간이라서, 월화수목금 내내 어딘가 다들 뛰어다녀야 하는 것 같다. 바로 나 자신만 하더라도 어제가 되어버린 월요일에는 청소년활동가들과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내일 아침에는 수요집회를, 그리고 목요일 오전과 오후에는 비혼모, 비혼부와 관련된 기관방문을 할 예정이다. 아직 이후의 일정을 스스로 제대로 잡아두지 못했고, 공동기획자랑 인터뷰에 대한 이야기를 같이 해봐야 할 것 같기는 하지만, 어쩌면 이번 주가 끝나고도 인터뷰가 잡힌다거나 혹은 추가적인 자료나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서 어딘가 뛰어다녀야 할 듯 하다. 혼자 자료를 찾고 정리해나가면서 개요와 구성을 해나가던 게 지금까지의 단계였다면, 앞으로의 단계는 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에 대해 직접적으로 듣고 수정 혹은 보충해나가는 단계라는 느낌. 음, 그래도 오늘 걱정했던 일들 혹은 계속 나를 붙잡았던 것들 몇 가지가 해결되어서 다행이다.



후배들이 전공진입 신청을 하기 시작하는 것을 보면서 문득 아마 우리도 곧 전공진입 신청서를 제출해야 되지 싶었다. (신청기간 자체를 잊고 있었다.. ^_ㅜ) 2년의 걸친 입시의 마무리이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또 하나의 정착지라는 느낌에서의 선택이 되겠지만, 사실 처음도 그리고 지금도 선택 그 자체에 있어서는 어떠한 갈등이나 고민의 여지가 크게 존재하지는 않았다. 실은 지금 내가 내려야 하는 정치학 전공, 외교학 전공의 선택이 나에게 있어서 크게 영향력있는 선택지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고, 어쨌든 나의 관심사가 양쪽보다는 어느 한쪽에 보다 치우쳐 있다고 생각해왔으니까. 일년 뒤에는 결정을 다시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도 하고, 분야에 상관없이 전공을 더 골라 들을 수 있다는 것 역시 나쁘지 않은 것 같고. 여전히 내게 듣고 싶은 전공수업들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도 그렇고.

문제는 복수전공인데... 타과 전공 수업 중에서 듣고 싶은 수업들이 있다고는 계속 생각해왔었고, 흥미를 가지면서 뭐가 좋을까 기웃거리고 있는과들이 몇 개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굳이 전공까지 해야 하나 싶은 마음이 계속 들어서 고민이다. 주변 친구들은 다들 어떤 과들은 선택해 나가고 있기도 하고, 혹은 어차피 해야 하는 것이라면 두 개의 졸업장이 나온다니 복수전공을 하는 것 자체가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이야기하고, 거기에 어느 정도 수긍하고 있기는 하니까. 하지만 지금 내 전공을 몇 년 파도 제대로 모르겠는데, 다른 복수전공을 하나 더 하는 게 얼마나 크게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 배우고 싶은 과목이야 지금처럼 자유롭게 들으면 되는 거고 다른 전공 학점이랑 졸업기준까지 허덕대면서 찾아볼 겨를이 없어서.. 으악 모르겠다 ;;

큰 고민없이 복수전공을 신청한 애들을 보면 그래서 오히려 신기하기도 하고 뭐 그렇다 ;) 음음, 그래 이러다 심화전공을 하게 되는 수도 있으니까...



어쨌든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잃어버리지 말자. 중요한 것들은 항상 가까이에 있고 그렇기에 멀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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