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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주의!

1. 목표도 없이 공부하는 게 대체 무슨 소용일지.
2. 대체 여태껏 한번도 언어 90 선 이하로 내려가보지 않은 사람은 어느 괴물이야...ㅠㅠㅠㅠ
3. 1학년 때 내신이 참 안 좋아서 그게 제 발목을 잡음 ㅇㅇ 근데 전 후회하진 않음. 잘 놀았으니까 ㅋㅋ
4. 아 대체 수시는 뭘 어떻게 해야하는 겅미? 상담 따위 무섭습니다.
5. 아아아아 방학때 뭘 했길래 점수가........
6. 그래도 반타작은 넘었습니다, 감사.
7. 토요일 정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진짜 수능 두달전에도 정팅을 하게 될줄이야.
8. 글을 안 쓴지 너무 오래되놓으니까 감각이 떨어져서 ㅋㅋㅋㅋㅋㅋ 백일장도 대충 쓰고 나오고
아아, 그래도 재개장한 커뮤는 달리고 싶은데... 과제 두번만 하고 나면 수능인데..ㅇㅇ.....
9. 저 좀 공부 시켜주세요.





여태껏 하라는 공부 열심히 해 왔는데 대학 공부 정도는 하고싶은 거 해도 되지 않나요, 왜 그렇게까지 해야하는건데. 아놔, 지금까지 온 결과가 원하지도 않던 과를 가서 남이 시키는 공부를 하는 거라니 그게 뭐야. 난 대체 뭔데.. 아무리 당신말이 옳고, 내가 그르다곤 하지만.. 내가 내 인생 살겠다는데, 어쨌든 내 선택이 중요한 게 아니냐니까, 니 인생이 너의 인생이냐고. 당신의 인생이고, 가족의 인생이라고. 아놬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내가 대학 상관없이 장학금받고 다니겠다니까 또 난리. 집안 사정 별로 안좋은 거 나도 안다고 했잖아. 사립대 안보내준댔으니까 장학금 받고 다니겠다고. 뭐가 그리 아까운데. 내가 수능 100일을 앞두고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걸 시작했을 거 같아? 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래도 이거라도 하면 나머지 문제에 대해선 별 말 안하겠지. 그래도 당신 시키는 거 어쨌든 하고 있잖아, 제발 내가 뭐 때문에 이걸 해야 하는건데. 아무리 나를 위하는 거라고 해도, 진짜 이건 목표도 없고 목적도 없고 단순히 미래의 막연한 무언가를 위하는 거잖아 ㅗㅗ 세상에 그 수많은 직업 중에 결국 모두가 월급쟁이 회사원이 된다고 하더라도 꿈은 꿀 수 있는거잖아. 그 거마저 아무것도 아닌 건 아니잖아. 현실성 없는 거 나도 당신 앞에서 인정했고, 그래서 난 자신도 없고 그래서 버렸고 그러고 나니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까지 인정했어. 그러고 나니까 당신은 잘 키워놨더니 내가 무슨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거냐고 그러면 난 뭐라고 해야 하는 거야? 남한테 피해 주는 것도 아니고, 나도 마찬가지로 잘못된 길을 가겠다는 것도 아니고, 단지 공부하겠다는데. 원하는 공부 하겠다는데. 조건도 수락했고, 그를 위한 위험도 수락했고, 그리고 우스운 말장난도 받아들였어. 그러면 최소한 그거 하나는 해달라는건데.. 그게 그렇게 잘못인가? 세상에 과가 그거밖에 없어? 공부가 그거밖에 없어? 나라가 여기 한국밖에 없어? 나는 외삼촌 때문에 대학을 포기한 엄마의 몫만큼 공부를 하고 원하는 만큼 성공해야 하고, 당신이 가보지 못한 그 문턱에 이르기 위해 열심히 해야 해. 그거 알고 있고, 그 동안에 당신이 기울인 노력을 알고, 혼자 있는 자식 안쓰러워 보여서 억지로 힘내고 있고, 지금 무슨 상황인지도 알아. 하지만 내가 평생할 일인데, 대학 가서 까지도 나한테 맞지 않는다며 방황해서는 안되는 거잖아. 나도 신중히 생각하고 있잖아. 그래서 원래 하려던 것도 버렸잖아. 그래 무언가는 되어있겠지. 어른이 되면. 하지만 난 아직 어른이 아니라서 내가 무엇이 될지 모르겠고, 그게 궁금한데, 당신의 시야엔 오직 대기업에 입사해서 나를 사장으로 키우는 거 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소설 같은 삶을 꿈꾸는 거냐고? 나 그래도 정신머리는 있어, 그런 거 소설이고 다 뻥이고 진실이 아닌거 알아. 하지만 조금 돌아간다고 나쁠 거 없잖아. 모두가 그걸 이루길 원하는데, 나마저도 꼭 그걸 바랄 건 없잖아. 나는 내 이야기를 하는데 왜 당신은 가족이야기를 하고, 엄마이야기를 꺼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기랄, 나도 신경쓰고 있는 거 아는데 이제 그만하자. 나라고 신경 안쓰는 것도 아니고, 잊고 지내려 노력하는 데 왜 그걸 굳이 꺼내서 상처를 덧씨우고 앗아가고 그러는건데. 왜 그렇게 극단적으로 밖에 생각 못하는 건데. 닫혀있는 마음으로 왜 나의 마음마저도 닫히기를 바라는 건데. 나는 대체 뭔데. 당신거야? 그렇구나, 난 내 소유가 아니었네. 응, 알았어. 셧업.



어쨌든 제정신이 아닌 것만은 분명합니다 ㅇㅇ...
무언가는 되어있겠죠. 무슨 일인가는 하고 있겠죠. 지금처럼 살겠죠. ㅇㅇ
진짜 죄 지은 것 같은 기분이네요, 이젠 공부하는 게 전부.
나를 위한 공부가 아니었는데 저는 저를 위해서 공부를 했으니까. ㅇㅇ
알겠어요, 셧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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