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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뭘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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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하고싶은 일은
'글쟁이 일로 밥벌여먹기' 인데 가능성이 희박하니.
무엇보다 주위에서 인정해주려나 모르겠어.
사실 고등학교는 가고 싶긴 하지만
입시지옥이 싫어서, 오히려 공부 안할거 같애.
대학교 생활도 즐길 수 있다면이야 괜찮겠지.
그렇지만 '지금 안하면 망한다'
라며 주입식으로 마치 모든걸 알듯이 말하는
그 태도가 싫어서 오히려 안해서 한번 망쳐보고 싶어.
그래, 그렇게 망쳐서 한번 보란듯이 성공해버리고 싶어.
제까짓게 뭔데, 우리 인생을 하나로 압축해?
그래 고등학교가 인생의 전부지,
인생의 모든걸 좌우하지,
대학 안가면 망하지, 사람 취급도 안하지,
그래 그럼.. 3,4시간도 안자고 죽어라 공부해서,
그래서 고등학교 내신 1등급 받고, 수능 1등급으로 가서,
대학교 법대나 교대 나와가지고 보란듯이 성공하면,
진짜 당신네들 좋아하는 '사'자 돌린 직업 가지게 되면,
그러면 모두가 행복해져?
행복해진다고 장담하면, 이 한번의 인생 전부가 탄탄대로라면,
그렇다면 진짜 나도 그렇게 해볼테니까. 까짓게 뭔데.
왜 우리는 한 길만 가야하며, 왜 우리는 공부할 목적을 잃어버렸는데?
하고싶어서 하는 공부가 아니라 '성공'하기 위한 공부가 되어버렸는데?
학교에서 결국 우리가 배우는게 뭔데.
그래, 너네 말대로 까짓거 집에서 독학해도 충분히 가능해.
그렇다면 한가지 물어보자.
원래 학교란 실패하지 않는법을 가르치는게 아니라,
실패하더라도 일어서서 다시 뛰어가는 방법을 가르쳐야 되는거 아냐?
자신의 재능을 한껏 발휘할 수 있도록, 살며시 길을 터주는 거 아냐?
오직 한가지 길만 하라고, 그렇게 하면 다 성공할수 있다고,
그렇게 가면 전부 행복해져서 뭐든지 자신의 마음대로 할수 있다고,
그렇게 가르치는게 학교냐, 그게 선생님이야?
가난해도 행복할 수 있다고, 그래 그렇게 책에 번듯하니 적어 놓으면 뭘하나,
학교에서 그렇게 가르치지 않는걸.
그래, 요즘 학생들 평판 안좋아, 그다지 깨끗하지 않아.
그렇다면, 돌아봐. 선생다운 선생은 있긴 하냐? 진짜 선생님이 있냐고.
가르치는 사람이 먼저 그런 태도로 우리를 가르치는데
배우는 사람이라고, 우리가 꼭 예의 갖출건 없잖아.
제까짓게 뭔데. 어차피 우리도 어른이 되고, 어차피 같은 인간이면서.
왜 우리에게 어른은 저런 존재라고, 우리도 저렇게 되어버린다고 가르치는데?
왜 우리 꿈을 산산히 부수고, 왜 우리 희망을 짓밟아 버리는건데.
왜 어째서... 우리에게서 꿈을 빼앗아 가버리는데.
자기들은, 왜 어린시절의 꿈이며 희망이며 잃어버렸으면서,
그걸 기억하지도 못하면서,
우리들의 것마저 왜 빼앗아 가려 하는건데..
저런 어른이라면, 나는 차라리 지금 현재에서 죽어버리고 싶어,
그딴 사람 되고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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