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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손길을 좋아해서, 다가가면 사람 가리지 않고 핥고 쓰다듬어주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
그 어떤 애교와 관심에도 눈길 한 번 주지않고 도도한 자태만을 유지하는 아이.
10월부터 우리 집 새 식구. 짱이와 깜이. 12월에 종강하고 처음 본 두 아이는 어느새 어른 고양이.
이제 몇 번 봤으니 친숙해질만도 한데 여전히 손에는 늘어나는 할퀸 자국과 상채기들.
그래도 좋다고 쓰다듬고 놀아주고 싶어하다보니, 어느새, 내가 고양이에게 놀아나는 것 같은 기분도 느끼고.
애정만큼 많이 챙겨주는 지 똥똥한 배에 나른한 표정을 짓고 있어서, '똥고양이'라고 놀림받는 아이들.
고마워, 그의 곁에 있어줘서. 사랑을, 애정을, 나눌 수 있게 해주어서.
좋아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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