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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속에 담겨진 불길을 다스릴만큼 현명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러나, 제 머리 위에서 하늘이 반짝이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된 뒤부터는
끊임없이 계속되는 속삭임에 저는 모든 것을 맞겨 버리고 맙니다.
그 무엇보다도 그들을 사랑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동시에 벗어나려고 합니다.
모든것을 뿌리치고 나를 사랑하면서도, 또 나를 죽이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하죠.
그 모든게 한순간이 아니라, 몇번이나 반복했던 시간들이기에 오히려 익숙해져버렸습니다.
어쩌면 외로운 것일지도, 쓸쓸했던 것일지도, 아니면 단순한 이기주의 일지도, 모릅니다.
... 그러나, 저는 살아가겠습니다.
잃을 수 없는 만큼, 잊을 수 없는 만큼,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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