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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져버리는 순간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배신을 하든, 죽든 혹은... 누구를 죽이든. 그리고 그 순간, 우리는 안다. 누구도 다시는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내가 살던 세계는 무너졌고, 나는 이전의 내가 아닌 것이다. 그러면 그 이후 나의 삶은... 어떻게 복구할 것인가? 그 방법이야 다 다를 수 있지만, 한 가지는 같을 것이다. 무너진 그 지점이 바로 출발선이라는 것. 그 순간의 진실을 직시하고 껴안아야 비로소 이후의 삶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
껴안은 진실은 아플 것이고, 가까스로 잡은 사랑은 그 무게에 휘청 흔들릴 것이며, 다시 시작된 일상은 여전히 외롭고 위태롭겠지만, 어쩌면 삶이란 원래 누구에게나 고된 것이다. 무겁고 고단한 삶을 등에 진 채 우리가 원하는 곳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채, 하루하루를 기꺼이 살아내는 것, 이것이 우리의 몫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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