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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ee:/Diary―

There he is

은유니 2010. 8. 3. 02:06



30일 집에 내려가 생일밥을 먹겠다고 했던 일정과는 달리 31일 새벽차를 타고 서울에서 속초까지 장장 6시간에 걸친 이동 시간 끝에… 오빠 면회(+외박) 갔다왔습니다 :-D! 말로만 들었을 땐 별로 실감나지 않던 남한의 저 끄트머리에 있는 강원도 고성, 정말 멀긴 멀더라구요. 이래서 정말 '인제 가면 언제 오나'라는 말이 나오는 거구나 싶었습니다. 한반도 저 남쪽 끝에서부터 허리중턱까지 그렇게 오랜 시간을 걸려서 달려온 가족들을 깜짝 놀란 눈으로 맞이하던 오라버님!

그런데 어째 군인 티가... 안 난다?!

훈련병 때는 확실히 각이 잡힌 느낌이었는데 그날 만난 오빠는 왜 이렇게 변함없이 '우리 오빠구나' 싶은지.. 그새 적응해버린듯한 모습이어서 의외였어요. 뭐랄까, 진짜 군인 코스튬 플레이 하는 오빠같은 기분(..) 이건 마치 잉여코스프레하는 학생 신분의 ㄾ...와 나

좋지 않은 연락을 받고 달려갔던 거라서 무슨 일이라도 있나 했더니 생각보다 말짱히 잘 지내고 있더라구요? 푸흐- 그럼 강한 사람이었을텐데 그렇게 쉽게 흔들리려고.. 겉에 보이는 것처럼 속에도 아무일 없으면 좋으련만 말이지요 U_U...

...해서, 저희는 외박을 받아서 미시령 고개 언덕 쯤의 계곡에 가 놀았습니다... 면회=피서가 되어버린 미묘한 여행! ㅠㅠㅋ 아직 통영 사진도 정리 못해서... 다음에 정리하면 올려 볼게요!


계절학기 망(..) 다음부터는 그냥 나한테 맞지 않는다 싶은 수업은 바로 빼고 다른 걸 넣던가 해야겠습니다. 역시 좋아하지 않는 건 열심히 하지 않게 되고,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도 기피하게 되어버리는 것 같아요. 분발해야겠습니다..


그냥 웃자, 웃어버리자. 푸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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